눈 건강에 좋을 줄 알았는데…흡연하는 아빠에겐 '독'이었다

입력 2023-12-08 10:17   수정 2023-12-08 10:18



최근 유튜브 및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인해 마리골드꽃추출물(이하 루테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흡연자·임산부 등에게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루테인은 노화로 인해 감소할 수 있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식약처는 루테인의 원료 명칭을 마리골드꽃추출물로 개정한 바 있다. 루테인은 건조한 마리골드꽃의 꽃잎에서 추출한 기능(지표) 성분이다. 루테인은 눈에서 시세포가 밀집돼 있는 황반을 구성하는 색소로, 또 다른 색소로 지아잔틴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루테인과 지아잔틴 밀도는 감소하는데, 이는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인 황반변성의 발병 요인이 될 수 있다.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섭취를 통한 보충으로 밀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임산부, 수유부, 고령의 흡연자 등은 루테인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부작용 가능성이 연구 등을 통해 확인되면서다. 식약처는 2020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 재평가 결과 보고서에서 "영유아, 어린이, 임산부 및 수유부는 섭취를 피할 것"과 "흡연자는 섭취 시 전문가와 상담할 것"이라는 문구를 주의사항으로 추가했다. 기존에는 "과다 섭취 시 일시적으로 피부가 황색으로 변할 수 있음"으로 하나였다.

실제 흡연자의 경우 식약처가 2010년부터 10년간 50~76세 성인 7만7126명을 대상으로 마리골드꽃추출물 섭취와 폐암 발생 위험을 조사한 코호트 연구 결과, 루테인 복용 성인은 폐암 발생 위험도가 2.02배, 비소세포폐암 발생 위험도가 2.48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소아, 임산부 등은) 예방 차원에서 섭취를 피하는 것으로 설정했다"며 "프랑스 등 외국에서 루테인 과다섭취에 따라 피부가 황색으로 변하는 이상 반응이 확인돼 주의사항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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